#평등길1110 도보행진 경로
매일 6시간, 20km 도보행진으로 만드는 500km 평등길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도보행진단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정별 행진 경로
기자회견 및 간담회 진행 예정
10월 12월(화) 부산
오전 10시 부산시청(기자회견) - 서면역 - 주례역 - 구포역
10월 13일(수) 부산 출발 → 김해 도착
오전 8시 구포역 - 강서구청역 - 김해시청 - 김해교육지원청 - 장신대역 - 가야역 - 생림면사무소
10월 14일(목) 김해 출발 → 밀양 도착
오전 8시 생림면사무소 - 삼랑진119안전센터 - 밀양역
10월 15일(금) 밀양 출발 → 청도 도착
오전 9시 밀양역 - 밀양중 - 영남루(기자회견) - 밀양아리랑아트센터 - 상동역 - 유호2동새마을회관 -신거역
10월 16일(토) 청도
오전 9시 신거역 - 청도군청 - 유등연지 - 목림교차로
10월 17일(일) 청도 출발 → 대구 도착
오전 9시 목림교차로 - 삼산리회관 - 가창자율방범초소
10월 18일(월) 대구
휴식
10월 19일(화) 대구
오전 9시 가창자율방범초소 - 대구은행네거리 - 경북대 북문(기자회견) - 만평네거리
10월 20일(수) 대구 북구 출발 → 경북 칠곡 도착
오전 9시 만평네거리 - 대구보건대학교 - 신동역 - 연화역
10월 21일(목) 경북 칠곡
오전 9시 연화역 - 왜관역 - 약목역 - 보손보건진료소
10월 22일(금) 경북 칠곡 출발 → 경북 김천 도착
오전 9시 보손보건진료소 - 김천남면우체국 - 김천교교차로 옆 정자
10월 23일(토) 경북 김천 출발 → 충북 영동 도착
오전 9시 김천교교차로 옆 정자 - 김천역 - 김천대 - 태화보건진료소 - 추풍령역
10월 24일(일) 충북 영동
오전 9시 추풍령역 - 황간역 - 용산면사무소
10월 25일(월) 충북 영동 출발 → 충북 옥천 도착
오전 9시 용산면사무소 - 부상보건진료소 - 심천역
10월 26일(화) 옥천
휴식
#평등길1110
기자회견 및 간담회 진행 예정
10월 27일(수) 충북 옥천
오전 9시 심천역 - 지탄역 - 이원중 - 군남초 - 옥천역
10월 28일(목) 충북 옥천 → 대전 도착
오전 10시 옥천역 - 세천초 - 판암역
10월 29일(금) 대전
오전 9시 판암역 - 대전역(오전 10시 기자회견) - 법동 보람아파트 앞 - 신탄진역
10월 30일(토) 대전 출발 → 청주 도착
오전 9시 신탄진역 - 외천대교 - 남이면행정복지센터
10월 31일(일) 청주
오전 10시 남이면행정복지센터 - 충청북도청
11월 1일(월) 청주 출발 → 천안 도착
오전 10시 충청북도청(기자회견) - 솔밭공원 - 청주역 - 호죽보건진료소
11월 2일(화) 천안
오전 9시 호죽보건진료소 - 수신면자치센터 - 신계초등학교
11월 3일(수) 천안
휴식
11월 4일(목) 천안 출발 → 평택 도착
오전 9시 신계초등학교 - 천안역(오전 11시 기자회견) - 직산역
11월 5일(금) 평택
오전 9시 직산역 - 평택역(오후 2시 기자회견)
11월 6일(토) 평택 출발 → 오산 도착
오전 9시 평택역 - 진위역 - 오산역
11월 7일(일) 오산 출발 → 수원 도착
오전 9시 오산역 - 수원역 - 서수원버스터미널
11월 8일(월) 수원 출발→ 안산 도착
오전 9시 서수원버스터미널 - 상록수역(오후 1시 30분 기자회견) - 안산IC입구사거리
11월 9일(화) 안산 출발 → 서울 도착
오전 9시 안산IC입구사거리 - 광명역 - 금천구청역
11월 10일(수) 서울 출발 → 국회 앞 도착
오전 10시 금천구청역 앞 - 국회 앞 | 시민대행진 click!
이종걸
10월 12일 나는 인권운동사랑방 미류 활동가와 함께 부산에서 서울까지 30일 500KM 도보행진을 시작한다.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위해 평등의 발걸음을 내딛는다.
고된 길을 떠나는 이유는 이렇다. 국회가 10만 시민들의 차별금지법 제정 청원안 심사를 11월 10일까지 연장 통지했기 때문이다. 21대 국회에서 4개의 법안이 발의되었지만, 차별금지법안 논의를 시작조차 하지 않고 있다.
2007년 성적지향을 포함한 7가지 차별금지사유가 삭제된 채로 발의되어 차별조장법이라는 비판을 들었던 시기부터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함께 했던 나는, 14년 동안 법제정을 미루고 있는 국회를 마냥 두고 볼 수 없었다.
한 개인이 스스로를 가두고, 자신을 혐오하고, 마음을 앓는 현실을 마냥 두고 볼 수 없었다.
시스젠더 40대 중반 게이 남성인 나는 2003년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게이 합창단 모집 공지를 보고, 문을 두드렸다. 어릴적 남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말하지는 못했다. 90년대 수많은 영화와 음악, 서적, 등을 통해 세상을 접하고, 나와 같은 사람들과 만나 다양한 관계 맺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를 알아갔다. 동성을 사랑하고 섹스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 존재를 긍정하고 드러내야 한다고 여기면서 친구사이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나’라는 존재가 당연하다고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활동을 넓힐 무렵 군대 내 동성애자 인권침해 사건으로 군의 반인권적인 태도를 목격했다. 너무나도 정 많고 사랑스러운 한 친구사이 회원은 HIV 감염인이라는 것을 회원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뇌병변 장애를 가진 한 청소년 게이와 상담하면서 장애인의 성적 권리에 대한 고민은 더해 갔다. 한 개인이 스스로를 가두고, 자신을 혐오하고, 마음을 앓는 현실을 마냥 두고 볼 수 없었다.
존재 자체를 증명해야 하는 차별의 현실을 이제는 종식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성소수자들이 투쟁하면서 반차별 운동의 주체로서 앞장섰다고 생각한다. 성소수자들은 서울학생인권조례 농성, 서울시청 무지개농성, 전국 각지 퀴어문화축제 등을 벌이며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관련 논란을 넘어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는 감각을 넓히는 길을 만들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우리 사회의 대표 시민으로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힘을 내왔다.
성소수자들이 존재를 드러내어 권리를 말하며 유예된 평등을 앞당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지금, 사회는 좀 더 책임을 다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존재 자체를 증명해야 하는 차별의 현실을 이제는 종식해야 하지 않을까?
500KM 평등길은 누군가가 먼저 용기 낸 길이기도 하면서, 힘을 낼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힘을 보태는 길이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염원하는 마음이라면 각자의 삶속에서 함께 걸어주기를 부탁한다. 길을 이어줄 누군가가 주변에 있음도 있지 마시라. #평등길1110
한겨레 기고 보기미류
지자체가 재난긴급생활비를 다문화가정에 지급하면서, 자녀가 있으면 이주민 배우자에게도 주고 자녀가 없으면 배우자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일이 있었다. 자녀가 없으면 이주여성도 없는 사람 취급이다. 차별로 지목되자 지자체는 규정에 따랐을 뿐이라는 궁색한 핑계를 댔다.
“손발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같은 말은 차별로 쉽게 지적된다. 그러나 실언을 낳는 차별의 실재는 그대로 남는다. 서울의 많은 지자체에서 이주여성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출산다문화팀’이다. 이주여성 하면 결혼과 출산, 외국인노동자 하면 육체노동을 떠올리게끔 제도가 특정한 정체성을 특정한 위치로 배치한다. 세계가 이러하므로, 차별은 일부러 하기가 더 어렵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통번역사로 일하는 이주여성들이 있다. 이주여성에게 한국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의 가족이나 직장, 공공기관에 이주여성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일을 한다. 그런데 센터에서 일하는 선주민 직원과 달리 10년을 일해도 경력이 인정되지 않았다. 임금은 최저임금을 겨우 웃돌고 여러 명목의 수당에서도 배제됐다.
이주여성들이 임금차별에 항의하며 행진을 했다. 언론을 통해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가 해명을 했다. 센터의 행정직원은 호봉제 체계이고 통번역사는 직무급제라서 생기는 차이일 뿐 출신국가를 이유로 한 차별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주여성이 맡는 통번역사 일만 직무급제로 두는 이유는 설명되지 않았다.
누군가 차별을 차별이라고 말하기 시작할 때 칸막이가 보인다.
차별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시민들의 편견이나 태도에 있다고 짚는 정치인들도 있다. 편견을 낳는 차별의 제도와 규정과 관행은 그대로 두고 시민 탓이다. 다들 문제라고 하는 성별임금격차도 여성을 차별할 의도로 만들어진 현상이 아니다. 차별이 차별이 아니라는 핑계들이 일의 세계에 켜켜이 쌓여 굳어진 구조다. 업무적합도의 문제라거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한다거나 임금체계가 달라서라거나, 여러 핑계로 포장된 칸막이가 삶의 상한선이 된다.
누군가 차별을 차별이라고 말하기 시작할 때 칸막이가 보인다. 방송사가 남성 아나운서는 정규직, 여성 아나운서는 비정규직으로 뽑고 있었어. 공장에서 남성과 여성의 업무를 분리해 등급을 다르게 매기니 임금이 이렇게 차이 났던 거야. 보이기 시작하면 바꿀 수 있다. 차별금지법은 앞서 싸운 사람들이 벼린 차별의 개념과 언어에 기대어 다음 사람들이 싸울 수 있게 하는 법이다.
혹시 당신도 같은 마음이라면,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걸어달라 부탁한다.
차별금지법 제정 국민동의청원이 국회에 전달된 지 100일이 넘었다. 법이 정한 90일의 기간 동안 심사도 시작하지 않은 법제사법위원회는 11월10일까지 심사를 연장한다고 심드렁하게 통지했다. 차별을 차별이라고 말하고 차별은 차별이므로 금지하자는 법이 국회 문턱에 걸린 지 14년이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이들이 있다는 핑계가 차별하게 해달라는 주장을 거들 뿐임을 알 때도 됐는데, 10만명의 시민이 문턱을 넘겨 넣어주어도 국회는 딴청만 피우고 있다. 차별의 칸막이를 그대로 두고 정권 재창출이냐 교체냐를 따지는 것은 누구를 위한 다툼일까.
한국 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이종걸 활동가와 나는 11월10일까지 걷기로 했다. 부산에서 서울 국회 앞까지 100만보를 내딛는다. 30일 동안 걸을 생각을 하니 걷기를 좋아한다는 말이 쏙 들어갔다. 조금 두렵지만, 이주여성이 걸었듯 차별에 맞서 먼저 싸운 이들이 내온 길을 끊어지게 두고 싶지 않다. 길을 내는 일은 못해도 누군가 낸 길을 잇는 일은 할 수 있겠지. 국회의 응답 대신 부고를 들어야 하는 시간은 이제 끝내야 하지 않겠나.
혹시 당신도 같은 마음이라면,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걸어달라 부탁한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향해 평등길을 이어달라 제안한다. #평등길1110. 길이 이어질수록 길이 보일 것이다.
경향신문 기고 보기'오늘의 세 번째 행진자'
도보행진을 통해 평등길을 잇는 두 명의 활동가와 함께, 11월 10일(수)까지 국회의 응답과 2021년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요구하며 매일 세 번째 행진 참여자가 #평등길1110 액션을 이어갑니다.
2021. 10. 12(화)부터
2021. 11. 10(수)까지
더 많은 시민들이 #평등길1110 액션에 참여하며 국회를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보행진을 알리는 '오늘의 세번째 행진자'와 함께 해주세요!
#평등길1110 액션 SNS평등길로 함께 걷는 모든 이들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의 각자의 걸음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향한 평등길을 함께 만들어요!
step 01.
도보행진 기간 동안 각자의 일상에서 걷는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어주세요.
(‘차별금지법 제정하자!’ 뱃지, 무지개 깃발 등과 함께해도 좋아요.)
step 02.
#평등길1110 해시태그를 달고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유해주세요.
#평등길1110 액션#평등길1110
도보행진단
차별금지법 제정, 백만보 앞으로!
11월 10일(수), 국회의 응답을 향한 30일의 도보행진을 이어가는 도보행진단을 소개합니다